정리금융公, 부실채권 매각액 1.2조 확정

더벨 민경문 기자 2009.06.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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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채권풀로 분리매각...내달 3일까지 LOI접수

이 기사는 06월25일(10:2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 산하 정리금융공사가 부실채권(NPL) 매각 규모를 약 1조2000억원으로 확정짓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올 연말 정리금융공사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 전에 보유 자산을 매각,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다.



정리금융공사는 24일 열린 예금보험위원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6조6000억원 가량의 부실채권 가운데 1조2000억원을 우선 매각 대상으로 확정했다. 지난 5월 초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한영회계법인이 그동안 실사 업무를 담당해 왔다.

대상 채권은 개인무담보(5000억원), 법인무담보(3000억원), 특별 외화채권(40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리금융공사는 이를 2개의 채권 풀(Pool)로 나눠서 분리 매각할 예정이다.



한영회계법인 관계자는 "매각 자산의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2개로 나눠 입찰을 받을 계획"이라며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회사가 각 입찰 대상 자산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찰 적격자는 자본금 30억원 이상의 법인으로 한정된다.

매각절차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이뤄지며 한영회계법인은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인수의향서 접수 후 정보이용료(일금 이백만원)를 납부한 투자자에게는 29일부터 자산소개서가 배포된다. 본 입찰일은 내달 15일이다.

1999년 설립된 정리금융공사는 예금보험공사의 100% 자회사다.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던 부실자산 정리를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설립 이래 정리금융공사가 부실금융회사 및 파산재단으로부터 인수한 자산 총액은 약 33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실제 인수한 금액은 22조2000억원이다. 정리금융공사는 지금까지(2월말 기준) 17조5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회수했으며 회수율은 79%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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