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방향성 바뀌는 한주 될까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6.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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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외국인에 주목, 박스권 하단 지지도 관심

증시가 전체적으로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지수선물이 한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1만6000계약 매도 공세를 펼치며 주간 단위로 3.49% 떨어졌다.

특별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그동안 시장이 주목해 왔던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히(FOMC)가 이번주 개최된다. 이번주 시장은 FOMC 결과와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FOM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앞으로 투자자들의 방향 설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이벤트다. 조기금리인상론이 나오고 있지만 FOMC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단지 유동성 조절이나 경기부양적 통화 정책의 지속 여부와 관련한 멘트에 주목하고 있다. FOMC가 유동성 회수 등 통화정책의 변화 우려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면 그동안 관망해 오던 시장은 다시금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외국인들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지가 수급상으로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외국인들은 5월 중순 이후 지수선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도 포지션을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베이시스가 악화돼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현물시장을 압박하는 구도가 반복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지난주에도 1조1331억원에 달하는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외국인들이 매수로 돌아선다면 베이시스 개선, 이로 인한 프로그램 매수를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 전환 여부는 이번주에도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다. 다만 매수 강도가 지금의 추세를 바꿀 정도로 강하게 나타나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럽다. 지난 19일에도 외국인은 닷새만에 지수선물을 순매수했지만 1276계약 매수에 그치면서 베이시스 개선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방향성 탐색의 첫 변수는 달러화 동향이며, FOMC 결과가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변수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주는 변동성보다 방향성 모색에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술적으로는 174선의 지지력이, 수급적으로는 비정상시장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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