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셀코리아? 매도변화 기우'-동양證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06.19 08:23
글자크기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일단락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같은 주장은 크게 3가지 관점에서 기우에 불과하다고 19일 설명했다.

원상필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가 조정 받는 과정에서의 특이점은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섰다는 점”이라며 “외국인들의 매매형태는 단기적인 수급불균형을 초래해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물론, 심리적인 영향까지 몰고 와 그 파급효과가 가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동향을 점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실제 3월 이후 추세적인 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이번 주 들어서는 나흘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지수하락을 염두에 둔 차익실현,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에 따른 실망매물, 이머징 마켓에서의 자금이탈 가능성 등을 근거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일단락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 애널리스트는 “일각에서 제기한 3가지 가능성은 과대해석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주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이 공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를 추세적 매도로 보기는 성급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거래량 감소는 시장 에너지 약화가 아니라 저항대에 밀집한 매도세의 약화라고 보는 것이 보다 합리적으로 향후 시장은 거래량 증가를 동반한 저항대 돌파 시도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승삼각형 패턴에서는 일정한 가격대(1430선 부근)에 도달하면 매물이 출회돼 하락하지만, 매수세력도 강해 이전 저점에 이르기 전에 재차 상승을 시도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기존의 매도량이 줄어들어 거래량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현재 외국인들의 추세적 매수기조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으로 주중 진행된 외국인들의 매도는 추세반전이 아니라 매수강도 둔화 내지 숨고르기 정도로 보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며 “최근 나흘간의 매도금액은 4000억원으로, 이는 지난 3월 이후 순매수 금액의 2.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및 한국관련 글로벌 펀드로 14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이탈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지난 달 32개 국적의 외국인들 중 싱가폴과 대만 등 5개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외국인들이 한국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