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침목균열 '스펀지가 물 흡수'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2009.06.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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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제2경부고속철도 침목균열은 방수재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조사단은 침목 15만개를 올해 안에 보수해 고속철도 공사는 예정대로 내년 완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서 균열이 생긴 침목은 모두 341개.

콘크리트 침목이 갈라진 이유는 방수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방수재 대신 스펀지를 사용해 침목에 물이 스며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물이 얼어붙으면서 침목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금이 간 겁니다.

[녹취]김수삼 / 민관 합동조사단장(한양대 교수)
"컵이 말이죠, 예를 들면 스테인레스로 돼 있다고 가정을 합시다. 물을 가득 채웠어요. 그러면 물이 얼었을 때 압력이 스테인레스를 뚫고는 못 가잖아요. 그러면 어디로 올라가냐면 위로만 다 올라올 거라고요."


국토부는 또 아직 균열이 생기진 않았지만 물이 스며든 침목이 만 6천개로 확인됐다며 모두 보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물이 스며든 여부와 상관 없이 침목 15만 개에서 스펀지를 걷어내고 방수재를 주입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11억 원으로 예상되는 보수 비용은 시공사가 부담합니다.

국토부는 하지만 궤도 공사와 침목 보수공사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내년 12월 고속철도 완공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부실공사 논란을 없애기 위해선 철도공단과 철도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전담반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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