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지쳐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서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모습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작년말 올해초 녹색성장주처럼 뚜렷한 테마주가 있는 것도 아니다.
최근 대형주, 특히 업종 대표주의 상대적 강세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배경 설명이다.
코스피시장 상승종목이 215개밖에 되지 않지만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에서 버티고 있는 이유다. 이시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1포인트 하락한 1391.74를 기록중이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상승종목은 272개, 307개, 215개로 하락종목 수에 크게 부족하면서도 코스피지수는 1400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업종 대표주들이 힘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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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많이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그만큼 단기적으로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다 보니 결국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식인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몰리게 된다"며 "주식시장 내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 업종 대표주는 실적에서 다른 종목보다 좋다"며 "환율 효과가 사라졌다고는 해도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고, 중국 내수 부양에 대한 혜택도 업종 대표주 위주로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수급측면에서도 그동안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매수를 이어왔는데 이는 결국 대형주에 집중했기 때문에 업종 대표주 중심의 대형주가 선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