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지난달에 비해 급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지수의 움직임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달 초에 비해 절반가량 수준으로 감소했다. 줄기차게 달려온 코스피시장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는 반증이다.
16일 코스피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6505만주와 4조4958억원으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3월 이후 상승세를 이끌던 '돈의 힘'이 위세를 잃어가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 투자정보파트장은 "거래량과 대금으로만 보면 증시는 6월 들어 본격적인 조정 분위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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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선에서 오르내리면서 지수로는 크게 하락세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위축된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해석이다.
오 파트장은 "그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매수세를 받쳐주면서 지수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면서도 "종목별로는 크게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국면이 이어지면서 6월 들어 기간조정 기미가 대두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지부진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7월 이후 2분기 실적시즌 이후 추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갖거나 실망감으로 인한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는 게 오 파트장의 분석이다.
이같은 장세에서 대응력은 '선택과 집중'이다. 실적시즌 이후 증시가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면 향후 주도주를 예측해 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할 전망이다.
실적시즌에서 가능성이 검증된 업종 또는 종목이 하반기 증시의 주도군으로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시의 힘이 상당히 떨어진 모습이 상당부분 관측된다"며 "우량주로 갈아탄 뒤 실적시즌을 주시하며 재빠르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게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