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 美하락·强달러에 1260원대로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6.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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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급락 영향으로 역외환율이 1260원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전일 종가(1249원)보다 17원 오른 12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3.3원임을 감안하면 전날 서울외환시장 종가(1262원)보다 7.3원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경기지표 악화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보다 187.13포인트(2.13%) 하락한 8612.1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2.49포인트(2.38%) 밀린 923.72, 나스닥 지수 역시 42.42포인트(2.28%) 떨어진 1816.38로 장을 마쳤다.

세계 주요8개국(G8) 재무장관들이 경기부약 정책 강도를 줄이는 '출구전략'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달러화 기축통화 지지 표명과 뉴욕 증시 하락 등의 영향이다. 16일 오전 8시 20분(한국시간) 현재 달러/유로는 1.3795달러까지 떨어졌다. 달러/유로 환율이 1.37달러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이다. 엔/달러 환율은 97.77엔을 기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반등과 결제수요, 외국인 증시 순매도 등으로 강한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1260원을 중심으로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에 마감한 것은 지난달 6일(1277원)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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