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건설, '범대림家'에 인수(상보)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9.06.15 18:12
글자크기

㈜대림디엔아이 약 600억 인수금액 제시… 대림그룹 동생 이부용 회장 최대주주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신성건설이 '범 대림가'에 인수된다.

신성건설의 M&A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1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대림디엔아이를 선정하고 채권단과 기업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림디엔아이가 제시한 신성건설의 인수 금액은 약 6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인수금액은 한달 동안 진행되는 정밀실사를 거쳐 본계약 과정에서 확정된다.



신성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림디엔아이는 부동산개발업체로 지난 2000년에 설립됐으며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의 동생인 이부용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현재 차남인 이해성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회사 외에도 대림B&Co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대림B&Co는 양변기 등 위생도기 국내 1위 생산업체이며 지난 3월 대림요업에서 사명이 바뀌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림디엔아이의 매출액은 160억원, 영업이익 54억원, 순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대림B&Co는 자본금 589억원, 매출액 917억원에 달한다. 대림B&Co는 현재 경남 창원에 18만 7000㎡규모의 위생도기타일 공장과 충북제천에 9만3000㎡규모의 타일 공장을 갖고 있다.



대림디엔아이의 이번 신성건설 인수 추진은 부동산개발사업과 건축자재에 이어 건설업으로 확대하려는 사업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건설은 지난해 12월 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받았으며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통해 회생을 진행하기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인가를 받았다.

한편 신성건설의 자회사(지분 90.81%)인 신성개발은 지난달 말 어학·출판 전문업체인 YBM시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절차를 진행중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