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해 상승장에서 펀드(특히 해외펀드) 투자로 인한 손실을 직접투자로 만회하려는 심리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2년여동안 한국증시의 냉온탕을 경험하며 학습된 '스마트 개미'들이 상승장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는 민첩함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머니투데이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한 개인투자자 성향조사 결과, 직접투자자와 펀드투자자 모두 주식투자 비중을 줄인 경우보다는 늘린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펀드(해외펀드 포함) 투자 비중은 대폭 줄였다. 직접투자자의 37%가 펀드부문의 투자비중을 가장 많이 줄인 반면, 늘린 투자자는 14%에 그쳤다. 펀드투자자 역시 45.4%가 비중을 축소한데 비해 22.1%만이 펀드비중을 늘렸다.
이강용 한국투자밸류운용 부장은 "펀드투자자 및 주식투자자 모두 주식부문을 제일 높게 축소하는 한편 동시에 제일 높게 확대했다"며 "이는 한쪽은 직접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리스크를 회피하고 다른 한쪽은 기회를 모색하는 상반된 투자의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자산 투자 규모는 직접투자자의 경우 1000만원~3000만원이 31.3%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이 19.3%로 과반수가 갓 넘는 50.6%의 투자자들이 3000만원 미만의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억대 이상의 고액 투자자는 2.1%로 낮았다. 펀드투자자도 1000만원~3000만원이 31.9%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이 23.6%로 55.5%의 투자자들이 3000만원 미만의 금액을 투자하고 있었다. 10억대 이상의 고액 투자자는 2.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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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규모는 직접투자자나 펀드투자자가 유사하나 1000만원 이하의 투자자들은 펀드보다 주식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산투자보다는 주식 몇 종목에 집중투자하여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