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3차 대전 왕중왕은?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2009.06.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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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CMA신용카드 경쟁 /(1)증권사 vs 증권사

CMA 3차 대전 왕중왕은?


은행에서 만든 신용카드,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 통장이 하나로 합쳐진다면?"

하루만 맡겨도 높은 이자.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매력은 이것이 다가 아니다. 체크카드에 이어 신용카드 출시까지. CMA의 진화는 끝이 없다.

6월부터 CMA가 갖고 있는 고금리 장점에다 신용카드 혜택까지 고스란히 담은 CMA 신용카드가 출시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은행과 증권업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가능해진 일. 증권사들은 신용카드사와 다중으로 제휴를 맺고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6월11일 현재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 현대증권 (7,370원 ▲10 +0.1%), HMC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CMA 연계 신용카드를 내놨다.

CMA신용카드는 기존의 체크카드와 달리 CMA에 잔액이 없더라도 물품을 산 뒤 대금결제를 할 수 있고 신용대출과 현금서비스, 후불 교통카드 기능, 할인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기능이 있다.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계좌(월급통장)와 달리 연 2%대 중후반에 달하는 금리는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매력.



증권사별로 내놓은 CMA신용카드는 혜택도 제각각이다. 신용카드가 갖고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 포인트 적립 등은 기본이고, 공모주 청약한도 2배 적용, 펀드로 캐시백 서비스 등 증권사에서만 가능한 혜택도 있다.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는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만, 정작 어떤 증권사 CMA 신용카드를 만드는 게 좋을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증권사 CMA 연계 신용카드를 만들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 알아봤다.

◆안정성을 노린다면 ‘동양’


CMA 신용카드는 기본적으로 CMA 통장을 기반에 두고 있다. CMA 가운데 유일하게 예금자보호가 되는 건 동양종금증권 CMA 한곳(증권사 중)이다. 물론 CMA가 원금을 손실할 위험성은 거의 낮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다면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는 동양종금증권 CMA가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이 5월 말 내놓은 'W-CMA 신용카드'는 CMA 통장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고금리와 더불어 현대 · 롯데 · 삼성카드 (43,200원 ▼400 -0.92%)의 신용카드 서비스 등이 합쳐졌다. 투자와 자산관리를 한장의 신용카드로 제공하는 통합신용카드 서비스다.



◆여러 장의 카드 필요땐 ‘우리’

우리투자증권이 내놓은 '옥토 CMA 신용카드'는 우리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총 4개의 카드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7가지의 신용카드를 내놨다. 업계 최다다.

또한 우리투자증권은 CMA계좌를 토대로 증권카드와 체크카드, 신용카드 기능을 한 장에 담았다. 이체수수료 면제, 자유로운 입출금, 자동납부 서비스, USD RP 환전 서비스, 대출 서비스 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한계좌에서 주식 채권 펀드 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CMA 3차 대전 왕중왕은?
◆공모주 청약을 노린다면 ‘삼성’



삼성증권이 삼성카드와 제휴해 내놓은 '삼성CMA+신용카드'는 공모주 청약 한도를 2배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공모주 청약에 관심이 있는 금융소비자라면 CMA의 고금리 혜택과 신용카드 서비스, 공모주 청약 한도까지 늘린 삼성 CMA 신용카드가 적격이다. 놀이공원과 극장 할인, 신세계 (154,900원 ▼1,300 -0.83%)백화점ㆍ이마트 이용 때 할인과 적립금 서비스도 추가됐다.

◆펀드 투자혜택엔 ‘미래에셋’



미래에셋증권 CMA 신용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펀드로 캐시백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은 카드는 '빅플러스GS칼텍스' '레이디' '플래티늄 4050' 등 세종류. 이 가운데 빅플러스GS칼텍스 카드는 고객이 CMA계좌를 통해 금융거래를 할 때 마다 보너스 현금이 펀드에 자동 투자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용카드 30만원 이상 사용 시 사용금액의 0.7%(7000원 한도), 주식형 및 혼합형펀드 가입금액의 0.1% (3만원 한도), 온라인 주식거래 시 수수료의 5%(3만원 한도)를 합산해 매월 최대 6만7000원까지 미래에셋인디펜던스펀드 4호에 자동 투자된다. 따로 납입을 하지 않아도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펀드에 일부 돈이 자동으로 투자되는 것이다.



◆대출 서비스에선 ‘현대’

현대카드와 손을 잡은 현대증권은 마이너스 통장방식의 신용담보 대출 서비스로 신용카드 결제일에 자금이 부족하면 자동대출로 연체를 방지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주식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유가증권을 담보로 한 대출 서비스는 대부분의 CMA에서 제공되지만, 신용대출 서비스는 현대증권이 처음으로 실시했다.



재직 기간 2년 이상인 직장인이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신용도에 따라 대출 한도 금액은 다소 차이가 있다. 대출 금리는 최소 연 6.9%에서 최대 12.9% 정도.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연결 계좌로 설정해 놓으면, 잔고가 부족하더라도 마이너스통장처럼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은행과 연계 서비스는 '굿모닝신한'

금융지주사에 속해 있는 증권사들은 지주사 내 은행 등 나머지 금융 계열사와 더불어 제공할 수 있는 연계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 CMA’는 가입자가 일정한 조건만 넘어서면 신한카드와 신한은행 등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의 모든 계열사에서 주거래 고객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신한금융에서 실시하고 있는 통합 고객 우대 서비스 ‘탑스클럽’ 회원으로 자동 가입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자산과 수익 기준으로 최고 등급을 받으면 신한은행에선 모든 거래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고 환전 비용도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의 연회비를 면제받고, 덤으로 보장금액 3억원짜리 항공상해보험에 무료로 자동 가입(신한카드로 항공권 구매 시)되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내놓은 ‘명품 CMA 러브카드’는 신한카드의 대표상품인 ‘신한러브카드’를 단독으로 제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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