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신종플루 기내감염 걱정無"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6.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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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기내는 제작 당시부터 고안된 완벽한 공기 청정 공간

신종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항공기 이용 중 기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비행기 내부는 안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은 10일 모든 항공기는 국제항공법에 따라 항공기 제조사가 제작 당시부터 최신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을 장착해 모든 이물질까지도 완벽히 여과되고 멸균되고 있어 신종 플루가 확산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기내의 공기순환 시스템 과정에서 먼저 외부 공기가 섭씨 2000도가 넘는 엔진을 통해서 유입되면서 압축된다.



이 때 외부 공기는 섭씨 500도 정도로 가열되며 이 과정을 거치면서 완전히 멸균된 상태가 된다.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70도 이상으로 가열되면 멸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압축된 공기는 오존 정화장치를 거쳐 에어컨 팩으로 옮겨져 냉각되며 최첨단 복합기관(Mixing Manifold)으로 이동한다.



이 복합기관(Mixing Manifold)으로 유입된 공기는 이어 헤파필터(HEPA)로 여과된 기존 기내의 공기와 50대 50의 비율로 혼합돼 운항 중 매 2~3분마다 지속적으로 기내 선반의 흡입구로 유입된다.

또 배출구는 기내 하단부에 있어 에어 커튼 방식으로 객실 내 공기가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로 흐르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즉 공기의 흐름이 승객의 머리 위에서 발밑으로 흐르게 돼 바이러스 등이 앞뒤로 퍼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종 플루가 발생한 지역을 여행하는 항공기들을 매 비행 시마다 소독함으로써 기내 위생 및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과 철저한 기내 방역을 통해 항공기 기내에서 신종 플루가 2차 감염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신종 플루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경우 감염의 위험이 일부 있지만, 수시로 세정제로 손을 닦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만 피하면 감염의 위험은 현저히 떨어져 항공여행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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