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백화점, 남성복 재고떨이 앞당겨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6.10 11:33
글자크기

여름 무더위 앞두고 쿨비즈 의류 수요 선점 전략

불황…백화점, 남성복 재고떨이 앞당겨


장기화된 경기 불황에 남성복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가 남성복 시즌오프(season-off, 재고소진을 위한 대대적 가격인하) 행사를 일주일 가량 앞당겨 진행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남성복 시즌오프에 들어간다.



갤럭시, 마에스트로, 맨스타 등 남성정장 브랜드와 로가디스그린, 캠브리지 캐주얼 등 남성캐주얼 브랜드는 12일부터 20% 시즌오프 행사를 실시하며, 백화점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19일 이후부터는 빈폴, 폴로, 헨리코튼, 타미힐피거, 라코스테 등 트러디셔널 브랜드가 30% 시즌오프 행사를 시작한다.

남성정장은 '경기 바로미터'로 지난해 매출에 직격탄을 입었지만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에 '반짝'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백화점 업계는 이번 남성복 시즌오프를 앞당겨 재고소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여름 의류 수요가 늘었고 대부분 기업들이 이달부터 '쿨 비즈'를 시작해 관련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상영 롯데백화점 남성MD팀장은 "남성정장과 캐주얼 브랜드는 불경기와 더운 날씨로 여름물량이 조기입고 되고 물량도 확대 돼 예년보다 앞당겨 시즌오프를 진행하게 됐다"며 "지난해에 비해 재고물량이 10% 이상 늘고 할인폭과 참여 브랜드도 확대돼 알뜰 쇼핑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