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GS마트에 따르면 비가 내렸던 지난 2∼3일 매출을 날씨가 화창했던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본 결과, 전체 매출이 4% 감소했지만 부침가루와 막걸리 매출은 각각 36.5%,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맥주 매출은 전주보다 20.9% 감소했다.
이처럼 왜 비오는 날엔 파전과 막걸리가 인기일까. 우선 '파블로프식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의학적 소견도 있다. 습도가 높아지면 인체의 혈당이 떨어지는데, 혈당치를 높여 주는 식품으로 밀가루가 제격이라는 것. 탄수화물이 사람 몸속에 들어가면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푸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6% 정도로 낮고 단백질을 비롯한 이노시톨, 비타민B, 콜린 등 영양분이 풍부하며 새콤한 맛을 내는 유기산도 들어 있어 갈증을 덜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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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과 비타민B는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이란 성분이 있는데 밀가루와 막걸리에 많이 함유돼 있다"며 "밀가루는 가슴이 화끈거리고 답답한 증상을 풀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비 오는 날에는 파전과 막걸리 외에 해물탕 재료도 인기다. 같은 기간 GS마트에서는 해물류 매출은 15.7% 늘었고 부추와 쑥갓의 매출도 각각 25.8%, 24.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