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호주·필리핀 입국 韓 5명 신종플루 감염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9.06.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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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미국과 필리핀, 홍콩에서 입국한 한국인 5명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미국에서 입국한 72세 여성 등 3명과 필리핀에서 입국한 12세 남자 어린이, 호주에 있다 홍콩을 여행하고 한국에 입국한 20세 남성이 신종플루 에 감염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이날까지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총 53명이 됐다.



미국에서 입국한 감염자는 72세 여성과 14세 여자 미국 유학생, 38세 남자 등 3명이다.

72세 여성은 미국 시애틀지역을 여행하고 4일 귀국했다. 6일 증상이 발현돼 의료기관에 갔다가 의심환자로 분류, 보건소로 가 최종 진단받았다. 14세 여자 미국 뉴욕 유학생은 지난 8일 입국한 후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에 자진신고했다. 38세 남자는 지난 7일 확진된 연구원(29세. 남)의 동료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학회에 함께 갔었다. 8일부터 발열과 함께 인후통, 기침 등이 발생해 접촉자 추적과정에서 확인됐다.



필리핀에서 입국한 12세 남자 어린이는 지난 7일 입국한 후 그날 저녁 증상이 발현돼 보건소에서 확진받았다.

호주와 홍콩을 거쳐 입국한 20세 남성은 호주에서 8개월 살다 지난 4~8일 홍콩을 여행하고 한국에 입국, 공항검역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증상이 6일부터 발현됐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은 호주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호주에는 10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된 상태다.

추가된 감염자는 오늘 오전 격리병동에 입원, 치료받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진된 환자 53명 중 46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했으며, 중증질환을 보인 경우는 없었다.


한편, 대책본부는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절기에 접어든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서 신종플루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를 여행하는 국민들은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귀국후 7일이내에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는 즉시 보건소로 신고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대책본부는 호주에서 환자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4일부터 호주입국자에 대해 전화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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