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WTO·OECD 가입 전망 밝아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6.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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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5일 전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통상대표들과 논의를 갖고 올해 연말까지 WTO 가입 절차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엘비나 나비울리나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오는 15~16일에도 EU와의 실무 그룹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향후 계획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미국측에서도 연내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론 커크 무역대표부(USRT) 대표는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올해 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OECD 가입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오는 24~25일 파리에서 열리는 OECD 관계 장관 회의에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993년부터 WTO 가입을 추진해 오면서 미국, EU 등과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농산물 수입 장벽, 국영 기업 규제 등의 쟁점이 해소되지 않아 계속 미뤄져 왔다.

한편 WTO 153개 회원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가입 요건상 갈등 관계를 빚고 있는 그루지야나 우크라이나의 거부권 행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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