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통상대표들과 논의를 갖고 올해 연말까지 WTO 가입 절차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측에서도 연내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론 커크 무역대표부(USRT) 대표는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올해 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1993년부터 WTO 가입을 추진해 오면서 미국, EU 등과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농산물 수입 장벽, 국영 기업 규제 등의 쟁점이 해소되지 않아 계속 미뤄져 왔다.
한편 WTO 153개 회원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가입 요건상 갈등 관계를 빚고 있는 그루지야나 우크라이나의 거부권 행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