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나쁘면 자율고 응시 못한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6.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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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자율고 지정 사전협의 시작

중학교 내신 성적이 중간은 돼야 자율형사립고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9일 자율형사립고 공모가 완료된 서울시교육청을 시작으로 사전협의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자율형사립고는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공약인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과부는 올해 30곳 등 2011년까지 전국에 모두 100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자율형사립고 지정은 각 시도교육청별로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되지만 교과부와의 사전협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교과부는 사교육비 증가 우려를 감안, 자율형사립고 학생선발 방법과 관련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기준을 달리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 경우 기본적으로 추첨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되 지원자격은 중학교 교과성적 50~100% 범위 내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자율형사립고는 필기고사가 금지됐기 때문에 내신 기준마저 100%가 되면 토론과 면접만으로 학생을 뽑게 돼 '로또 선발'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반대로 내신 성적 반영 비중이 너무 크면 사교육비가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어 교과부는 절충안으로 상위 50%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과부는 비수도권의 경우 교과성적 기준 등을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각 시·도별 일반계 입학정원 및 사립학교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학교 수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다음달까지 사전협의와 지정을 완료하고 오는 11~12월 신입생 선발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개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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