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러한 시각을 반영해 시장의 자체적인 개선 움직임이 뚜렷하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집중결제상대방(CCP: Central Counterparty) 제도 도입 검토 및 ISDA의 신용파생상품 용어 정의집(Credit Derivatives Definitions)에 대한 새로운 부록(March 2009 Supplement) 제정 등이다. 이러한 개선 노력은 신용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을 축소하고 신용파생상품 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시장 동향에 부합하는 상품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필자는 주저없이 신용연계채권(CLN)을 추천한다. 신용연계채권은 신용부도스왑(Credit Default Swap: CDS)을 증권화한 것이다. 국내 증권회사들이 발행하는 원화표시 파생결합증권(Derivatives Linked Securities: DLS)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신용연계채권의 구조는 간단하다. 신용연계채권 발행자(국내 증권회사)는 단일(또는 다수) 기업을 준거기업(Reference Entity)으로 해 신용부도스왑(CDS)이 내재된 신용연계채권을 발행한다. 신용연계채권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지급 받는 대신 준거기업에 대한 신용사건(Credit Event) 발생시 투자 손실을 부담한다. 결국 발행자는 준거기업의 신용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용연계채권을 발행하고,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신용연계채권에 투자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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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용연계채권은 투자자의 위험성향에 맞춰 얼마든지 새롭게 설계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단일 준거기업 신용연계채권(Single-name CLN)에서부터 N차부도종결 바스켓 신용연계채권(Nth-to-Default CLN)까지 신용연계채권의 종류는 다양하다.
최근 해외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뿐 아니라, 국내 채권 시장에서도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을 충족시키는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국내외 금융 환경 가운데 필자는 국내 증권회사들이 발행하는 신용연계채권 투자에 주목하여 보기를 권한다. 그 시작점은 신용등급이 높은 국내 기업을 단일 준거기업으로 하는 신용연계채권이 될 것이다.
신용연계채권은 신용파생상품의 기본에 충실한 상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내외 신용파생상품 시장의 화두는 바로 “Go Back to Basics” 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