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사제단 조문…"구원의 여지 있어"

봉하(김해)=김성휘 기자 2009.05.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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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사회구현 사제단이 2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서 추모 미사를 올리고 조문했다.

70여명의 사제와 100여명의 신도들은 이날 오전 5시30분 분향소를 찾아 추모 미사를 올리고 6시30분경 분향소에 헌화, 분향했다.

미사를 집전한 김인국 신부는 "노 전 대통령의 육신은 부서졌지만 그 혼과 정신은 국민들 마음에 살아있고 몸은 바위 아래로 떨어졌지만 정신은 드높아졌다"며 "노 전 대통령처럼 벼랑 끝에서 쓰러져간 모든 분들을 추모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자살을 하지 말라는 계명은 생명이 본디 하느님의 소유이므로 스스로 처분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노 전 대통령 서거는 비록 자살이지만) 사회적 타살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므로 구원의 여지가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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