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 회원국 유일하게 GDP 증가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9.05.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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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0.1%로 가장 빠른 회복세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1% 성장했으며 이는 OECD 30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GDP가 전기 대비 증가한 것이다.

한국에 이어 노르웨이가 전기대비 -0.4%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그리스 -1.2%, 프랑스 -1.2%, 포르투갈-1.5% 등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미국과 벨기에가 각각 -1.6%였으며 영국과 스페인이 각각 -1.9%를 기록했다.

슬로바키아는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11.2%로 가장 나빴고 멕시코 -5.9%, 일본 -4.0%, 독일 -3.8%, 체코 -3.5% 등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들의 1분기 평균 GDP 성장률은 -2.1%였다. 이는 1960년 통계치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OECD는 올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사상 최악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가 경기 침체에 빠져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경기하강이 진정되면서 호전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 1.1%, 2분기 0.4%, 3분기 0.2%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4분기 -5.1%로 급전직하했지만 올 1분기에는 플러스로 반전했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도 최근 한 강연에서 "비교적 단기(1분기)간에 마이너스 성장이 종료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하는 등 경기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내부적 요인으로 경기가 악화된 것이 아니므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경제가 호전될 경우 한국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아직은 회복 강도도 약하고 대외여건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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