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서거 '김동길·조갑제' 여론 뭇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5.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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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길 교수의 홈페이지↑ 김동길 교수의 홈페이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올렸던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김동길 교수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그가 5년 동안 저지른 일들은 다음의 정권들이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도덕적인 과오는 바로 잡을 길이 없으니 국민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서 복역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자기의 과오를 시인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냈다는 자가 그토록 비겁하게 굴어서야 되겠냐"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하자 네티즌들은 대체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는 반응이다. 비판 여론이 일면서 김동길 교수의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안 되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 중의 한 명인 조갑제씨 역시 홈페이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서거'라고 표현하는 데 대하여 불만을 가진 이가 많다"며 "'노무현 자살'이라는 (표현이) 흠 잡을 데 없는 용어"라고 주장해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한편 23일 오전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 날 오후 5시 30분쯤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사저가 있던 봉하마을로 옮겨졌다. 노 전 대통령의 빈소는 봉하마을에 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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