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김치의 AI억제 효능 연구를 한 결과 김치가 AI억제에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
실제 지난 2005년부터 김치가 건강과 각종 질병 예방에 효능이 있으며 특히 AI와 사스 예방에 효험이 있을 수 있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다.
5주째 AI바이러스를 닭의 코로 주입해 감염시킨 뒤 부검을 해 보니 김치추출물을 먹지 않은 2개 그룹 닭 23마리 가운데 6마리의 인후두부와 맹장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반면 김치추출물을 먹인 닭 가운데 저농도로 섭취한 닭 2마리만 AI바이러스가 검출됐을 뿐 나머지 닭들은 상태가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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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연구팀이 또 쥐 42마리를 닭과 같은 방식으로 실험한 결과 김치 추출물을 먹지 않은 1개 그룹의 쥐 10마리 중 2마리가 실험 8주차에 죽은 것을 확인했다. 죽은 쥐는 심장출혈, 비장위축, 폐에 붉은 반점, 간 괴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김치 추출물을 먹은 나머지 2개 그룹의 쥐 32마리는 모두 살았다.
연구팀은 잘 익은 김치가 이번 신종 플루에 대해서도 특별한 효능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플루엔자 억제 효능이 있는 물질이 주요 발효산물인 젖산(lactic acid)은 아니고 김치의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특정 물질로 추정하고 있다.
합동연구팀 관계자는 "신종 플루가 AI의 한 변종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치가 이번 신종 플루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며 "정확히 김치의 어떤 성분이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지는 더 연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까운 일본의 경우 현재 신종 플루 감염자가 173명으로 크게 늘어나 우리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김치를 매일 먹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 간 인플루엔자 감염에 있어 확실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