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동성 회수 시점이 투자시기를 저울질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와 관련해 유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가계는 부채 성장기에 쌓아놓은 부채 부담을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 저축률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기업들이 자산매각과 증자를 통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게 되고 가계는 부채 부담을 어느 정도 소화하는 등 기업 및 가계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주식시장이 추세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해 중에 그러한 경로 이행을 기대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와 함께 최근 잇따르고 있는 증자의 부정적인 효과도 우려했다. 미래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투자자금 마련 차원의 증자는 성장성 프리미엄을 부여해 주식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의 경우에는 주식시장이 할증보다는 할인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80년대 초반의 미국 위기나 2000년 초반의 IT 버블 붕괴 이후가 대표적인 사례로 당시 기업의 이익창출력이 떨어져 있는데 자본이 확충되면 ROE가 레벨 다운된다고 주가는 이를 반영하여 한동안 제자리 걸음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IT 버블 붕괴와 함께 2000년 초반부터 주식시장은 대규모 증자의 후유증으로 오랜 시간 동안 매물을 소화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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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이어 정책효과가 얼마나 이어질 것인가, 풀어놓은 유동성을 언제쯤 회수할 것인가가 투자 시기를 조율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혀다. 그는 금리인상이나 유동성 회수 등이 당장의 위험요인으로 부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그 시한은 유가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실물경기 회복에 의한 수요 증가보다는 '더딘 실물회복+달러 약세+풍부한 유동성'이 겹쳐지면서 유가가 상승할 수 있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순차적으로 인플레 및 금리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