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1400선 돌파 이후 호전된 투자심리로 앞서 나간 증시와 펀더멘털 간의 갭 메우기가 속도조절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연중 고점을 연일 갱신하며 11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시장은 증시 상승세를 재가동시킬 만한 드라이브나 에너지가 부재해 쉬어가는 흐름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문가들도 속도조절 양상이 추세반전과는 무관한 기간조정의 흐름이라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V자형’에서 ‘U자형’으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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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는 글로벌증시의 전반적 강세로 호재들의 주가 반영도가 높아졌고 이벤트 공백기에 접어들면서 경제지표의 개선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였지만 결과는 주식시장의 V자 반등만큼 소비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기 쉽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U자형 경기회복'은 오히려 국내 증시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이 1980년 이후 한국경제가 침체에 빠진 이후 회복되는 과정을 V자형과 U자형으로 구분해 본 결과, V자형의 경우에는 주가상승률이 평균 13.6%, U자형인 경우는 20.5%로 나타났다. 상승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경기 회복이 어떤 모습이든 회복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주가는 우상향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무리한 지수 배팅보다는 옥석가리기 선행 후 수급여건 이 양호한 중소형주 단기대응이 필요하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매수관점의 투자자는 실적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옥석가리기가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리먼 파산 이후 비관적인 미래를 반영했던 패닉상태를 빠르게 벗어나 잠시 쉬어가는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경제지표 결과를 통해 경기회복에 대한 가시적이고 연속적인 시그널을 확인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