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초대장을 하나 띄웠다. "평소 CEO와 함께 식사 한번 하고 싶었던 분들, 기념할 만한 일이나 축하받을 일이 있으신 분들, 그 어떤 주제로 함께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유 사장은 매달 2~3차례씩 직원들과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같이 하는 '주제가 있는 CEO와의 대화' 시간을 갖기로 하고, 13일 첫 행사를 진행했다.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맨 오른쪽)이 직장 1년차 미만의 신입사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장과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은 직원들은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음 행사는 오는 27일 저녁에 진행하기로 했으며 현재 직원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유 사장은 취임 당시 '소통' 중요성을 강조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혜를 모으기 위해 '조직 결속력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유 사장은 "전 임직원과 모든 부서가 서로 유기적으로 잘 결속해 하나된 힘을 동력 삼아 현재의 불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위기극복의 해법으로 '소통'을 강조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임직원들과 직접 교감을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얻고 유대감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