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조정후 2차 유동성랠리로 1650간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5.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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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원/달러 환율하락 속도 빨라 7월 1250까지 조정"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나오는 7월 경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12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 랠리를 보였던 시장의 상승 탄력이 최근 둔화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나오는 2분기 말 3분기 초에 코스피지수는 1250~130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1500포인트까지 추가 상승하겠지만 1분기 실적 시즌과 스트레스 테스트 등 주요 이슈가 끝나고 나면 주가 모멘텀이 더 이상 없다는 설명이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특히 1분기 환율효과 덕을 봤던 기업들이 2분기에는 원화강세가 반영된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검증을 받는 과정에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경기와 실적, 환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1분기 주택과 산업생산 면에서 바닥을 확인한 미국의 소비 경기 회복 여부도 중요 변수로 꼽았다.



박 부장은 "미국 경기가 최악은 지났지만 8.9%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 증가하는 저축률 등을 감안할 때 과거 수주의 소비로 회복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하락을 반영한 2분기 실적에 대한 검증 결과가 시장의 우려 보다 좋게 나올 경우 시장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장은 "조정이 온다고 해도 큰 위험이 수반되지 않는 한 고객 예탁금 증가, 펀드로의 자금 유입 등을 기반으로 2차 유동성 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이 가시화된다면 하반기 16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IT, 자동차 등 업종 대표주의 주가 부진 등으로 업종별 차별화 대응이 필요하다"며 "실적 호전주 위주로 조정시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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