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서약을 위해 신한카드에 문의 전화를 한 노해연(50)씨의 말이다. 노 씨는 왼쪽 팔과 다리에 마비 증세가 있어 거동이 불편하지만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기증 소식을 듣고 자신도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 선종 이후 노 씨처럼 장기기증을 결심한 사람들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부터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장기기증증서 캐리어 제작을 지원해 온 신한카드 내부 집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 사이 캐리어 10만 부가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한카드가 올 1년간 사용할 계획으로 준비한 물량이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측은 "고(故) 김 추기경의 각막기증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장기기증 관련 문의가 쇄도했다"면서 "개인은 물론 각종 단체에서도 장기기증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혀와 신한카드 측에 캐리어 제작 지원금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