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이 약들은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 약들이 지난번 조류인플루엔자에서도 효과를 보인 만큼 이번 SI에서도 발병 48시간 내 투약하면 사망률을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0여개 국가에서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타미플루 복용군은 시험용 가짜약(위약) 복용군보다 인플루엔자 증상 기간이 평균 25~40시간 단축됐으며, 증상도 40%정도 완화됐다. 해열제 등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며 5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시험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리렌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대유행을 경험하며 타미플루의 내성발현율이 증가, 최근들어 주목받고 있다. 두가지 이상의 항바이러스제를 확보하는 것이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유용하다는 권고가 나오며 최근들어 비축량이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비축돼있는 240만명분 중 20%가 리렌자다.
리렌자는 뉴라미데이즈 효소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타미플루와 비슷하지만 천식치료제처럼 입으로 들이마시는 흡입제라는 점에서 몸 속 작용기전은 차이가 있다. 7세 이상의 소아와 성인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0년 처음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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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인플루엔자 환자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리렌자가 가족간 전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79~81%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기관지 질환이나 심혈관질환, 당뇨병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83%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발표된 이후 고위험군 환자에서 초기증상이 발생한지 48시간 이내 투여하면 건강보험에 적용을 받을 수 있다. 2006년 3월부터는 '조류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발표된 이후라면 예방과 치료 모두에 보험혜택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