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 또 동반자살...1명 숨지고 3명 중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4.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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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또 연탄을 활용한 동반자살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다. 지난 2주 동안 이 지역에서만 벌써 네 번째 발생한 동반자살 사건이다.

23일 강원도 양구경찰서에 확인 결과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양구군 양구읍 웅진터널 인근 46번 국도 교차로 앞에 주차된 싼타모 승용차 안에서 남녀 4명이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자살 기도자 중 박 모(19) 양은 현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고, 나머지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나 중태다. 이들이 타고 있던 승용차 창문에는 녹색테이프가 부착돼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사건을 포함해 강원도에선 최근 동반자살 사건 4건이 잇달아 발생해 총 12명이 숨졌다.



첫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정선군에서 발생했다. 한 민박집에서 남녀 4명이 연탄불을 피워 놓고 함께 목숨을 끊었다. 일주일 후인 15일엔 횡성군의 한 펜션에서 남녀 5명이 연탄불을 피워 놓고 동반자살을 시도해 4명이 죽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17일엔 인제군의 한 휴게소 주차장에 세워진 카니발 승용차에서 남녀 3명이 역시 똑같은 수법으로 자살했다.

지난 22일 오후에는 홍천의 한 펜션에서 남녀 5명이 같은 수법으로 함께 자살을 기도했지만 펜션 주인이 신고해 미수에 그쳤다.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이들은 홍천의 한 펜션에서 동반자살을 기도했지만 주인의 신고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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