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PO도 기지개...로제타, 첫날 42%폭등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4.17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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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전문기업, 1년만에 공모가 상회.. 올해 4번째 상장, 이달만 3개

증시 폭락으로 빈사상태에 놓여 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상장된 로제타스톤 주가가 첫날 40% 폭등하면서 IPO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로제타스톤 주가는 이날 공모가격인 18달러에 비해 42% 상승한 25.60달러로 장을 마쳤다.



◇ "NYSE 사상 가장 성공적" 평가

미국의 대표적인 외국어 교육 전문기업인 로제타스톤은 이번주 두번째, 올 들어서는 네번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신규상장한 기업이다. 총 625만주를 발행 1억1250만달러를 조달했다.



31개 외국어를 대상으로 교재와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2억940만달러로 전년대비 52% 급중했으며 순이익은 1390만달러를 기록했다.

로제타스톤은 지난해 4월 상장 첫날 58% 폭등한 비료업체 인트레피드 포태쉬와 더불어 NYSE 사상 가장 성공적인 IPO 사례로 꼽히게 됐다.

NYSE에서 첫 거래일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선 경우는 지난해 5월 밸브제조업체 콜팩스 이후 무려 1년만에 처음이다.
이틀 앞서 14일 상장한 브릿지 포인트 에듀케이션은 공모가가 10.50달러로 정해져 증권사가 제시한 거래희망 가격 범위 14-16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첫거래일인 15일 종가는 11.90달러로 전날에 비해 7.2% 상승했다.


◇ IPO 시장, 1년째 동면...증시 상승으로 기지개 기대

IPO부티크의 선임 파트너 스코트 스위트는 "지난해 1분기 이후 IPO시장은 동면상태나 마찬가지였으며 이는 수십년래 최악의 침체기였다"고 말했다.



미 증시에서 올들어 이뤄진 4건의 IPO가운데 3건이 이달 들어 이뤄지면서 IPO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
미 증시가 5주 연속 상승,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밀러 타박의 주식 투자전략가 댄 그린하우스는 "성공적인 IPO가 늘어나는 것은 증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아직은 시장이 완전히 정상을 찾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후 IPO 계획이 잡혀있는 업체는 하나도 없기 때문에 시장 회복을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는게 대체적인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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