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上' 코오롱생과, 어떤 회사기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9.04.14 14:08
글자크기

원료의약·水처리제로 이익 내 바이오신약에 투자

코오롱생명과학 (19,080원 ▼710 -3.59%)이 지난 7일 상장 직후 1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14일에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화려한 신고식을 이어가자 증권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사업 분야는 크게 바이오신약, 원료의약, 환경소재 제품 등 3가지가 주력이다. 이 중 원료의약과 환경소재에서 이익을 내고 있으며 바이오신약 부분은 아직 개발투자에 치중하고 있는 단계다.



원료의약 분야에선 관절염 치료제로 쓰이는 소염진통제, 피부약·복용제·안약 등에 쓰이는 항생제를 만든다. 당뇨병 치료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고지혈증 치료제, 위염 치료제도 생산한다.

환경소재 분야에선 항균제, 응집제, 난연재 등을 만든다. 이 가운데 응집제 '베스플록'(Besfloc)과 항균제인 '클린바이오'가 핵심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액 70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의 26.3%가 베스플록, 22.7%는 클린바이오에서 각각 나왔다.



'베스플록'(Besfloc)는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를 주원료로 각종 미세물질을 응집, 침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세한 오염성분을 여과, 농축해 폐수를 정화하는 데 쓰이므로 흔히 수(水)처리제라고 부르지만 하수 처리 외에도 쓰임새가 많다. 제지, 펄프, 기계금속, 화학 등 일반 산업현장에서 응집이나 침전 작업에 사용된다.

'클린바이오'는 각종 플라스틱, 종이, 섬유 등에 첨가돼 세균이나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화학첨가제다. 원료의약과 환경관련 소재를 뛰어넘는 '미래의 먹거리'가 바이오신약이다.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이 각각 진행중인 '티슈진(Tissuegene) C'는 수술 없이 주사만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다. 회사 측은 기존의 진통제, 인공관절술 등을 대체할 효과적인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파킨슨씨병 치료제 등도 임상에 돌입했거나 전(前)임상을 준비 중이다. 티슈진의 개발과 임상은 2010년까지 지식경제부의 지원도 받는다.


'6일째 上' 코오롱생과, 어떤 회사기에…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00년 설립된 '티슈진아시아'가 모태다. 김태환 사장(사진)이 그룹 경영전략본부장 시절이던 2006년 각 계열사로 나뉘었던 바이오, 환경, 의약 관련 사업을 이 회사로 통합하고 사명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임직원 110여명 가운데 연구개발(R&D) 인력은 30여명이며 바이오신약, 원료의약, 환경소재팀으로 나눠 활동중이다.



김태환 사장은 1973년 코오롱에 입사한 '코오롱맨'이다. 그룹 경영기획실,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을 거쳤고 경영전략본부장을 지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것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처음이다.

14일 오후 2시 현재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10만85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33위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