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갈림길 "美 어닝시즌 주목"

더벨 이윤정 기자 2009.04.1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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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Preview]美 기업 실적이 환율의 주요 변수

이 기사는 04월12일(12:5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로 국내보다는 대외상황이 주목되는 한 주다.



달러/원 환율은 실적 결과에 따라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고 있는 1300원 아래로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반대로 1300원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美 주요 기업 실적 발표 피크



이번 주는 어닝 시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씨티그룹에 이어 구글, 제네럴 일렉트로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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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글로벌 증시와 달러/원 환율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전문가는 "지난 10일 성 금요일로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다우지수는 8000선을 회복하며 지난 주 장을 마쳤다"며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발표돼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견고해지면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올 경우 투자 심리가 다시 크게 위축되며 국내외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은 1300원을 지지선으로 반등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1분기 실적이 시장참가자들을 실망시키며 최근 다우지수 상승이 하락 장 속 단기 조정이었음을 확인하게 될 경우 환율은 1300원에서 바닥을 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 수급, 점진적 균형 회복

국내 달러 수급은 그동안 달러 매수 일변도에서 벗어나 매수와 매도가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와 KT&G의 배당금이 지급되는 등 배당금 관련 외국인 달러 수요가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13일 삼성전자와 KT&G는 결산 배당금으로 외국인 주주들에게 각각 3469억원과 1837억원을 지급한다. 달러/원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4억 달러 규모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수하고 금융사와 기업의 외화조달에 이어 정부의 30억 달러 외국환평형기금채권까지 발행되는 등 국내외화자금상황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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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외국인들은 이틀만 제외하고 주식을 계속 순매수하는 등 달러가 지속적으로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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