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BoA·씨티도 웰스파고 뒤따를까?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4.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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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체크포인트]

미 증시가 5주 연속 상승하며 본격적인 불 마켓 랠리 개시 기대를 확산시켰다.
웰스파고의 '깜짝 실적'이 경기 회복 기대를 확산시키며 미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 한주간 다우지수는 0.8% 상승, 200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주 연속 상승했다. S&P500은 1.7%, 나스닥도 1.9% 각각 올랐다. 종가기준으로 다우와 S&P지수는 지난 2월9일 이후, 나스닥 지수는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1분기 순이익이 약 30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웰스파고에 이어 이번주 미 투자자들의 시선은 대형은행들의 실적발표에 집중돼 있다.

◇ 금융불안 핵심 BoA 씨티, '시가평가 완화'효과 기대



이번주 대형은행중에서는 골드만삭스(14일) J.P모간 체이스(16일)와 씨티(17일)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 미 금융회계기준위원회(FASB)는 시가평가제(Mark to market)를 완화, 은행들이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 가치 평가를 관대하게 할수 있도록 허용했다. 1분기 실적부터 당장 적용되는 이같은 개정 회계기준으로 인해 외형상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이 아니라 '화장발'에 불과한 것이지만 부실자산 상각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은 당장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웰스파고와 자산 운용구조가 비슷한 뱅크오브 아메리카, J.P모간은 모기지 시장이 회생조짐을 보이면서 수익 개선 여지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19개 대형은행들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궁금증도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부분 은행들이 '합격점'은 받겠지만 일부은행들은 추가 정부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은행들의 '깜짝 실적'과는 반대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듯하다.

◇ 인텔 구글 GE...'거함' 줄줄이 대기



톰슨 파이낸셜 집계에 따르면 S&P500 종목들의 1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37.8% 줄었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전망치 36.6%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순익이 60%가까이 급감했던 4분기에 비하면 오히려 양호한 수치이며 지난해 말이 저점이라는 공감대를 넓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대형 종목으로는 인텔, 존슨 앤드 존슨(14일), 제너럴 일렉트릭, 구글(17일)의 실적발표가 대기하고 있어 시장을 출렁거리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5일 내놓는 12개 연방은행 지역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 경제상황에 대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라는 점에서 바닥탈출 기대가 어느정도 현실화되고 있는지를 짚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경기지표로는 건축허가와 신규주택 건설 실적이 주택시장 회복 여부에 대한 판단근거를 제공할 것이다.

이밖에 3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매출이 14일 예정돼 있다.
이어 15일에는 소비자 물가지수와 산업생산이 주목되는 지표이다. 17일 공개되는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도 소비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근거 중의 하나이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14일(화)

3월 생산자 물가지수 8:30 a.m. 전망치: -0.1%. 이전수치: +0.1%.
3월 소매 매출 8:30 a.m. 전망치 +0.2%. 이전수치: -0.1%.
2월 기업재고 10:00 a.m. 전망치: -1.2%. 이전수치: -1.1%.

△15일(수)



3월 소비자 물가지수 8:30 a.m. 전망치:-0.1%. Previous: +0.4%.
4월 뉴욕연준 제조업지수 8:30 a.m. 전망치: -35.5.이전수치: -38.23.
3월 산업생산9:00 a.m. 9:15 a.m. 전망치: -0.9%. 이전수치: -1.5%.
3월 NAHB 주택건설업지수 1:00 p.m. 이전수치:9.
연준 베이지북 2:00 p.m.

△16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8:30 a.m. 전망치:+6K. 이전수치: -20K.
3월 주택착공실적 8:30 a.m. 전망치: -7.4%. 이전수치:: +22.2%.



△17일(금)

미시간 소비자 신뢰지수(4월중순) 10:00 a.m. 이전수치: 57.5. 전망치: 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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