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옷이 조금씩 팔린다"...할인점은 '주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4.10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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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매실적 예상보다 양호, 전망치 상향

의류업체를 중심으로 미 소매업체들의 지난달 매출이 조금씩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기침체기에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던 대형 할인업체들의 실적은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의류체인 그룹 리미티드 브랜즈는 9일(현지시간) 지난달 동일점포(1년이상 영업중인 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다고 밝혔다. 리테일 메트릭스가 집계한 감소폭 전망치 12%를 웃돌았다. 갭 역시 매출 하락폭이 8%로 전망치 10%보다 양호했다.



10대 의류 전문체인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는 이날 1분기 순익 전망치를 최소 6센트로 전망, 기존의 4센트보다 상향했다. 에어로 포스테일도 주당 순익전망치를 기존의 24센트에서 32센트로 상향했다. 이들은 3월 실적이 기대이상이었으며 할인행사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치 상향 이유를 밝혔다.

대형 의류 할인점 TJ맥스와 마샬을 소유한 TJX 역시 1분기 순이익이 기존의 전망치 주당 38센트에 부합하거나 소폭 웃돌것으로 내다봤다.



스토어 하우스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패트리샤 에드워즈는 "소매업체들의 가격 할인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바닥을 쳤다고 해서 곧바로 반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유낙하(free fall)'는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할인매장은 상대적으로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올렸다.
월마트의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은 1.4%증가, 리테일 메트릭스의 예상치 3.2%에 못미쳤다. 코스트코 역시 매출이 5% 감소, 예상(-2%)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올렸다.

백화점들의 매출 역시 부진을 이어갔다.


리테일 메트릭스는 전체 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월마트를 제외한 감소폭은 4.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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