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상승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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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생산자 물가 전월비 0.5% 상승..2월도 0.6% 상승

3월 생산자물가가 2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출하량이 감소했고 환율 상승이 농수산품과 공산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 3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7개월만에 상승(0.6%)한데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달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3.5% 상승했다.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2월 4.4%에 이어 3%대로 내려갔다.

3월 생산자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농림수산품이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1.9% 상승했고 계절변동 조정치를 감안해도 2.2% 올랐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4.7%에 달해 지난 2004년8월(18.8%) 이후 4년여만에 최고치였다.



한은은 출하물량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축산물.과실류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가 2월보다 19.2%, 오리고기가 6.7% 오른 것을 비롯해 축산물 상승이 7.7%로 두드러졌다. 사과도 26.5% 오르는 등 과실류도 전월보다 3.1% 상승했다.

물가통계팀 이병두 과장은 “환율 상승으로 과실류 수입물량이 줄면서 사과, 귤 등이 대체 과일로 수요가 증가했다”며 “돼지고기 등은 출하물량이 줄었고 환율 상승으로 쇠고기, 닭고기 등은 수입물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전월보다 0.5% 오른 공산품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1차 금속 제품이 내렸지만 환율 상승과 중국 수요 증가 등으로 화학제품 상승세는 4.1%로 두드러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는 0.7%, 방카C유는 7.7% 올랐다.


서비스 제품은 업무용 건물임대료가 0.5% 오른 것을 비롯해 부동산 서비스가 0.5% 올랐다. 이밖에 일본 관광객이 늘면서 호텔 숙박료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반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세무사료와 컴퓨터수리비는 각각 3.1%, 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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