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너무 쌌나? 새내기주 연일 상한가

정영일 기자 2009.04.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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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피델러티 4일간, 중국식품포장 6일째 상한가

네오피델리티와 중국식품포장 등 최근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 당시 공모가가 워낙 낮게 책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더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네오피델리티 (465원 ▲7 +1.53%)는 전날보다 2000원(14.7%) 상승한 1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상장 이후 나흘 동안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공모가 4500원의 3배를 훌쩍 넘어섰고, 시초가 9000원 대비 70% 이상 오른 가격이다.



중국식품포장도 상장 후 6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날 중국식품포장 (0원 %)은 전날보다 675원(14.92%) 오른 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격 1500원 대비 247% 급등한 것이며, 시초가 2260원 대비로도 130% 오른 가격이다.

증권가는 이들 종목에 대해 상장후 값이 많이 올라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고평가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봤다.



네오피델리티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1366원으로, 3일 현재 종가 1만5650원을 대입하면 주당수익배율(PER)은 11배 정도가 나온다. 네오피델리티와 유사한 업체인 텔레칩스나 티엘아이, 넥스트칩 등 올해 예상 PER은 5~10배 정도다.

그러나 네오피델리티가 생산하는 디지털 오디오 앰프 칩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디지털TV의 70~8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성이 좋다. 동종업종보다 밸류에이션 상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식품포장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686.2원으로, 3일 종가 5200원을 적용하면 주가수익배율(PER)은 7배를 넘는 수준이다. 국내 시장 평균 PER이 10배 임을 감안하면 중국식품포장 역시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오피델리티의 경우 상장 이후 주가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어 밸류에이션상 부담이 있다"면서도 "상장 초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약간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형종목으로 보호예수 기간이 없는 수량이 많은 만큼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주가 급락도 가능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가격 부담이 높은데다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은 물량도 60%이상이라 지금 시점에서 매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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