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FTA 양국에 이익, 진전위해 협력"

런던(영국)=송기용 기자 2009.04.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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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北 미사일 발사시 안보리 회부 등 공조 합의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두 나라에 상호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며 FTA 진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제 2차 G20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런던에서 오전 8시부터 30분 동안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위기 극복 방안과 한미 동맹, 북한문제, 범세계적인 공조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금융위기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 전 세계가 재정지출의 확대 등 강력한 정책공조에 참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경제회복을 위해 무역확대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보호무역주의 차단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번 런던 G20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어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고 한미 동맹의 재조정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보유는 물론 핵확산 등도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한미 공조와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핵의 폐기’를 추구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UN 안보리에 회부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UN 안보리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UN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가 두 나라에 상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FTA 진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의 재건지원과 기후변화 테러 문제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 말미에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6월 16일 미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안에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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