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중대 기로에 서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대로 사업을 무산시킬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개발업체와 코레일간의 물밑협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가 2차 중도금 8천8백억 원의 납부기한을 넘긴지 이틀째.
개발회사와 땅주인인 코레일의 물밑 협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발회사 측은 이를 근거로, 중도금 납부기한을 연장할 수 있단 점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습니다.
[녹취](주)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 / 음성변조
"사업협약을 재협상할 수 있도록 협약서 내용에 명시된 부분이 있으니까 코레일하고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가 사업 성공을 위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협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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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자금난에도, 개발회사가 극단적인 사태까지 내다보지 않는 이유는
코레일이 땅주인임과 동시에 25%를 출자한 투자자인 까닭입니다.
개발회사 직원 40%는 파견 나온 코레일 직원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레일이 기한연장 결정을 쉽게 못 내리는 이유는 7조 원에 이르는 심각한 부채 때문입니다.
부채를 해결하는 중장기 계획의 핵심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부지의 매각대금입니다.
따라서 코레일로선 중도금 납부 유예요구를 수용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를 거부해 자칫 판이 깨지도록 둘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녹취]코레일 관계자 / 음성변조
"우리 주관부서하고 대화가 계속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조율이 되는 걸로 알고 있고."
2년만 기다리면 금융권의 돈 가뭄이 끝날 것이란 개발회사의 설득에, 코레일이 어떤 답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MTN 조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