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사업, 본격 물밑협상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2009.04.02 20:18
글자크기
< 앵커멘트 >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중대 기로에 서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대로 사업을 무산시킬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개발업체와 코레일간의 물밑협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가 2차 중도금 8천8백억 원의 납부기한을 넘긴지 이틀째.

개발회사와 땅주인인 코레일의 물밑 협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중대한 금융혼란이 있을 경우 사업협약 내용을 재협상할 수 있다'는 사업협약서 문굽니다.

개발회사 측은 이를 근거로, 중도금 납부기한을 연장할 수 있단 점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습니다.

[녹취](주)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 / 음성변조
"사업협약을 재협상할 수 있도록 협약서 내용에 명시된 부분이 있으니까 코레일하고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가 사업 성공을 위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협상할 것입니다.)"


심각한 자금난에도, 개발회사가 극단적인 사태까지 내다보지 않는 이유는
코레일이 땅주인임과 동시에 25%를 출자한 투자자인 까닭입니다.

개발회사 직원 40%는 파견 나온 코레일 직원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레일이 기한연장 결정을 쉽게 못 내리는 이유는 7조 원에 이르는 심각한 부채 때문입니다.

부채를 해결하는 중장기 계획의 핵심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부지의 매각대금입니다.

따라서 코레일로선 중도금 납부 유예요구를 수용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를 거부해 자칫 판이 깨지도록 둘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녹취]코레일 관계자 / 음성변조
"우리 주관부서하고 대화가 계속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조율이 되는 걸로 알고 있고."

2년만 기다리면 금융권의 돈 가뭄이 끝날 것이란 개발회사의 설득에, 코레일이 어떤 답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MTN 조정현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