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북한이 오는 4-8일 사이에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의 로켓 발사를 유엔 결의안 1718호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를 강행할 경우 양국간 긴밀한 협력과 국제사회의 엄정하고 단합을 통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국회 비준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FTA 진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미 FTA가 양국의 경제적 측면과 한미 동맹의 전략적 측면에서 의미가 크고 한미 FTA가 미래 지향적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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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취임 전부터 한미 FTA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던 오바마 대통령에게 태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상회담에서 꽤 진전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30분간의 짧은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를 놓고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실무적으로) 한미 FTA를 리뷰(평가)한다는 정도의 얘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오바마 정부에서도 공고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한미 정상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계속 논의해 나간다는데 합의했다.
이밖에 글로벌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재정지출 확대 등 거시경제정책 공조에 적극 동참하고, 최근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