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주택지표 개선 효과, 다우 2%↑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4.0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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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미결주택매매 지표 개선…"금융시장 개선 기대"

주택 지표 개선이 상승세를 견인하며 뉴욕 증시는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2.68포인트(2.0%) 오른 7761.6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3.21포인트(1.7%) 상승한 811.08로, 나스닥지수는 23.01포인트(1.5%) 뛴 1551.6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이날 뉴욕 증시는 장중 미결주택 매매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예상을 웃돈 데 힘입어 오름세를 회복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위기 탈출 신뢰 발언은 은행주 강세로 연결됐다. 파산 우려로 장 초반 급락하던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달 차량 판매가 예상을 웃돈 데 힘입어 장 막판 낙폭을 줄인 것도 뉴욕 증시 강세에 일조했다.

◇ 주택지표 개선, 건설주 강세



2월 미결주택 매매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S&P500종목 내 13개 건설주 중 12개가 상승했다.

DR호튼이 5.7% 급등하며 건설주 강세를 주도했다. 미국 2위 주택건설사 센텍스가 2.9%, 업계 4위 KB홈이 2.8% 각각 올랐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2월 미결주택 매매지수가 전월의 80.4에서 82.1로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2월 미결주택 매매가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미결주택 매매가 증가세를 기록함에 따라 주택시장 바닥 신호가 한층 강화됐다. 하지만 미결주택 매매는 전년 동기 수준은 여전히 밑돌았다. 지난해 2월 미결주택 매매지수는 83.3%를 기록했다.



◇ 가이트너 "금융시장 회복 중"

금융시장 개선 신호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은 대형 은행주의 오름세로 이어졌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개선을 위한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국제 공조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이 5.9% 뛰며 이날 다우종목 중 2위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도 5.9% 상승했다.

◇ 제조업경기, 소폭 개선..위축세는 여전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14개월 연속 위축세를 기록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35.8에서 36.3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ISM제조업지수는 14개월 연속 50을 하회했다. 지난달 ISM 제조업지수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치 36.0을 소폭 웃돌긴 했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인 50은 여전히 크게 밑돌았다.

◇ GM 3월 성적 "예상보단 낫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파산을 최선의 해법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정부 소식통의 발언으로 장 초반 7% 이상 밀리던 GM은 지난달 미국 내 차량 판매가 예상을 상회한 데 힘입어 장 막판 급격히 낙폭을 축소, 0.5%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은 지난달 미국 시장 내 승용차 및 경트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경트럭 판매가 47%, 승용차 판매가 41% 각각 감소했다.

이는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지난달 GM의 차량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2위 포드도 예상을 웃도는 지난달 성적을 기록했다. 포드는 지난달 포드의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의 22만2337대에서 13만1465대로 40.9% 감소했다.

이로써 포드의 차량 판매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 예상치는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당초 지난달 포드의 차량 판매가 45%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발돋움한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는 39% 감소했다. 이 역시 예상치 41% 감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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