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토요타 3월 성적 "기대 이상"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4.02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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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車 4.8%↓ 선전..車시장 바닥탈출에 청신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토요타자동차가 일제히 예상보다 나은 차량 판매 성적을 기록하면서 자동차시장의 바닥 탈출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은 지난달 미국 시장 내 승용차 및 경트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경트럭 판매가 47%, 승용차 판매가 41% 각각 감소했다.



이는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지난달 GM의 차량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GM은 또 1분기 북미 지역 차량 생산이 37만200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5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의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의 22만2337대에서 13만1465대로 40.9% 감소했다.

이로써 포드의 차량 판매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 예상치는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포드의 차량 판매가 45%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발돋움한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는 39% 감소했다. 이 역시 예상치 41% 감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혼다와 닛산의 지난달 판매도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달 혼다는 전년 동기에 비해 36% 줄어든 8만837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닛산은 38% 감소한 6만6634대를 판매했다.



전문가들은 혼다와 닛산의 지난달 판매가 모두 38%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독일 폭스바겐의 차량 판매는 1만5720대로 20% 감소했다.

지난해 포드로부터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를 인수한 인도 타타자동차의 차량 판매는 3422대로 29% 줄었다.



지난달 판매가 예상을 상회한 데 힘입어 GM은 자동차 판매가 이미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GM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판매가 바닥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내 신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줄어든 연률 88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7년래 가장 나쁜 성적이다.

2007년까지 10년간 평균 신차 판매는 지난달의 2배에 가까운 연률 1680만대 수준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4만72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30~40%대 감소한 GM, 포드, 토요타 등 여타 업체에 비해 월등한 성적이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는 또 전월에 비해선 33%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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