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2% 감소한 283억7200만달러, 수입은 36.0% 감소한 237억64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6억8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종전 월간 최대 무역수지 흑자 기록은 1998년4월의 38억5000만달러로 이번에 이 기록을 7억달러 이상 상회하게 됐다. 올해 연간 누적 무역수지도 39억7000만달러로 흑자로 돌아섰다.
지경부 관계자는 "선박류의 수출 사정이 좋은데다 원/달러 환율 효과와 수출 금융 및 마케팅 지원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일부터20일까지 이뤄진 수출액을 기준으로 지역별로는 오세아니아주(169.2%), 아프리카(97.1%)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일본(-29.8%), 동남아국가연합(ASEAN, -27.1%), 미국(-24.0%), 중국(-17.2%), 유럽연합(EU, -16.9%)으로의 수출이 두자릿수 비율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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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입은 1998년10월(-39.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도 △지난 1월 11억6000만달러 △2월 10억2000만달러 △3월 9억9000만달러 등으로 계속 줄고 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은 단가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46.9% 줄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 가운데 원유 수입은 60% 감소했으며 석유제품(-32%), 가스(-17%), 철강제품(-32%) 수입도 크게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역시 각각 31.0%, 30.8%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지경부 관계자는 "작년 1∼3분기 수출 증가율이 22.6%로 워낙 높았기 때문에 올해는 당분간 수출 감소세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두자릿수 비율의 무역수지 흑자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