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런던 도착 G20 정상외교 착수

런던(영국)=송기용 기자 2009.03.3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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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 갖고 공식 일정 시작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31일 제2차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아시아나항공 특별기편으로 런던 근교 개트윅(Gatwick) 공항에 도착해 천영우 주 영국대사 내외와 영국 측 의전 책임자의 영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 관저에서 고든 브라운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관계 발전방안과 국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공조방안, 기후변화 대처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일 개최되는 G20 회의에서 금융위기 극복 및 세계경기 부양을 위해 세계 각국이 재정확대 정책을 동시에 집행하자는 '글로벌 딜(Global Deal)'을 촉구하고,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우리나라 부실자산 처리 경험을 참석 국가 정상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1월 미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 1차 G20 회의에서 결의한 스탠드스틸(Standstill.새로운 무역장벽 도입금지 원칙)과 관련, 전 세계가 공동으로 무역과 투자를 늘리면서 보호주의를 배격하자고 역설하고 이를 위배하는 국가의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런던 체류 기간 동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아소 다로 일본 총리, 케빈 러드 호주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방안 및 한반도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 2일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금융위기 극복과 한미동맹 강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등에 대한 한미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외국 언론을 상대로 '한국 경제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하고 영국 유력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한데 이어 영국 체류 중 미 경제전문 케이블TV인 CNBC, 미국 블룸버그통신, 영국 로이터통신, 프랑스 AFP 등과 잇따라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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