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31일(09: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매각은 없다."
실제 나 대표는 취임도 하기 전부터 회사 챙기기에 분주했다. 2월 말 회사 임원들과 함께 워크샵을 다녀온데 이어 주요부서 팀장들과도 미팅을 마쳤다. 현재는 전국 총 45개 지점을 순회 중이다. 지금껏 공석이었던 사장자리를 지켜봐야만 했던 임직원들로서는 나 대표의 이같은 행보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나 대표가 부임 후 작지만 강한 증권사를 강조하고 나선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앞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계획이다. 10곳에서 5곳으로 통폐합을 추진중인 자산관리센터가 그 첫 번째 타깃이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함으로써 인적쇄신도 단행했다.
하지만 최근 회사 핵심인력들의 연이은 이탈현상이 걱정스럽다. 나 대표가 유진으로 오기 직전 투자은행(IB)본부 및 영업부문을 총괄 담당했던 박광준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고 마케팅 및 자산운용부문을 이끌던 주원 전무도 KTB투자증권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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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박희운 리서치센터장 역시 애널리스트 3명과 함께 KTB로 떠난다는 소식까지 들렸다. 아무리 영업 추진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나 대표이지만 부담스런 상황이다.
이같은 시기에 유진투자증권이 계열사인 유진자산운용 및 유진선물 임직원 전원과 함께 4월4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경주로 떠난다고 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계열사 임직원이 전부 모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1박2일'의 이유는 바로 비전선포식을 위해서다. 나 사장은 이 자리에서 유진투자증권의 비전을 새롭게 선포하고 임직원의 결의를 함께 다진다고 한다. 과연 나 사장이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까. 나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