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證 리서치 핵심인력, KTB證로 대이동

김유경 기자, 정영일 기자 2009.03.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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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핵심 인력들이 KTB투자증권으로 대거 이동한다. 센터장과 핵심 애널리스트들이 한꺼번에 옮긴다.

박희운 상무는 31일 "지난 20일 사표를 냈으며, 이르면 1일부터 KTB투자증권으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표를 낸 송재경(통신) 민천홍(LCD) 최성제(IT) 등 핵심 애널리스트도 곧 KTB투자증권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법인영업본부 부장도 KTB투자증권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고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대규모 이동은 이미 지난 12일 주원 전 유진투자증권 마케팅 및 자산운용 본부장과 윤홍원 마케팅 파트장이 각각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사장과 상무로 이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KTB투자증권은 "증권사로 전환한 이후 사업영역에서 변화가 없었는데, 이번 인력영입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센터장이 오면 조직 개편을 통해 구체적이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센터장 취임 이후 기존의 김원열 센터장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공동으로 센터장을 하거나, 센터의 일부를 담당하는 팀장으로 활동하는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전까지도 리서치센터장과 에쿼티 팀장을 겸임해 왔다.



KTB는 이어 기존 리서치 센터의 인력에 대해서는 "KTB투자증권이 그동안 스몰캡 중심으로 분석해왔던 만큼 기존 애널리스트들도 새로 영입하게 될 애널리스트들과 겹치지 않고 계속 일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기존 KTB투자증권 인력의 잔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김원열 센터장은 에쿼티 리서치 팀을 담당하게 될 것 같다"면서 "KTB투자증권이 그동안 스몰캡 중심으로 분석해왔던 만큼 기존 애널리스트들도 새로 영입하게 될 애널리스트들과 겹치지 않고 계속 일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유진 리서치센터는 그동안 '매도' 리포트와 '리포트 중단 보고서'를 과감히 내는 등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며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단기간에 주니어 애널리스트를 포함해 40명이 넘는 중견 리서치로 성장했다.


하지만 유진기업이 유동성 악화를 이유로 증권사를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리서치센터 존재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단체행동을 하게 된 이유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대형화를 위해 타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가 한달만에 철회했으며, 9월에는 스스로 매물로 나왔다. 옛 서울증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변경한지 1년 반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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