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랜드마크빌딩아파트 3.3㎡당 4800만원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전예진 기자 2009.03.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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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서울 상암동 640m 초고층빌딩 건립

서울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빌딩(건물명 서울라이트)내 들어서는 아파트가 최고 분양가인 3.3㎡당 4800만원에 공급된다.
상암 랜드마크빌딩아파트 3.3㎡당 4800만원


이 빌딩은 또한 중앙부를 비운 대나무형으로 설계돼 100층 이상 빌딩 중 처음으로 자연 환기와 풍력 발전이 가능한 친환경 공법으로 지어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이종서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등 DMC랜드마크빌딩 컨소시엄 23개 출자사 대표와 함께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라이트 건립사업을 본격화했다. 계약금은 토지비의 10%인 360억원으로 정해졌다.



서울라이트는 대지 3만7280㎡에, 지하 9층 지상 133층 높이 640m(첨탑 100m포함) 크기의 초고층 빌딩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버즈두바이(첨탑포함 800m)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다. 컨소시엄은 4월 국제 공모를 거쳐 9월 착공, 2015년 3월 건물을 준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3조3000억원 중 2조원을 출자 금융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아파트 분양대금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상암 랜드마크빌딩아파트 3.3㎡당 4800만원
빌딩 46~84층에 들어서는 296가구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적용한 첨단 디지털 아파트로 건립된다. 외국기업 임직원이나 외국 대사관, 일반 고소득층, 대기업 게스트하우스가 타깃이다. 260㎡(78평형) 크기로 분양가는 3.3㎡당 4800만원을 예상한다. 지금까지 최고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에 분양한 성동 뚝섬 주상복합이다. 분양은 준공 3년 전인 2012년 이뤄진다.



저층부(지하1~지상 8층)에는 백화점과 쇼핑몰 컨벤션이, 8~45층에는 오피스가, 85~127층에는 가족호텔과 특급호텔이 들어선다. 최상층인 132~133층에는 전망대가 건립돼 서울시내는 물론 북한의 개성까지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이 빌딩은 한국의 기술과 자본으로 건설되는 게 특징이다. 사상 최초로 건축물 가운데가 비어 있는 구조(Interface Void, 中空形)로 만들어져, 자연 채광은 물론 지면과 최상층의 기압차를 이용한 자연환기와 풍력발전이 가능하다. 건물 외관은 한국 전통가옥의 창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패턴으로 적용되고 4만여 개의 LED패널인 '수퍼스킨'을 덧씌워 다채로운 빛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지분 10%)을 비롯해 대림산업(5%) 두산건설(3%) 동부건설 쌍용건설 태영건설 한진중공업 삼환기업(각 2%) 한일건설(1%) 등 건설사와 교직원공제회(20%) 산업은행(6.14%) 하나은행(6.14%) 기업은행(6%) 농협(6%) 우리은행(5.72%) 등 금융투자사가 참여했다.
상암 랜드마크빌딩아파트 3.3㎡당 4800만원
대형 은행이 PF대출 및 출자를 조기 결정한 덕에 용산국제업무지구나 잠실 제2롯데월드 등 다른 초고층 프로젝트에 비해 사업 진척이 빠르다는 평가다. 서울시 관계자는 "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다양한 건설사가 참여해 리스크를 줄인 점, 호텔 명품점 등 대형 테넌트가 입주를 미리 예약한 점 등이 금융권의 사업성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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