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으로 주식형펀드의 환매압력이 커지고 있고, 주식 편입비중 증가로 매수여력도 약한 상태라며 당분간 증시 수급에 압박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1100선을 돌파한 지난 11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1259억원의 신규자금(설정금액-해지금액, ETF 제외)이 유입됐다. 하지만 이후부터 26일까지는 928억원이 빠져나갔다. 코스피지수가 1100선을 넘어서자 신규 투자보다는 환매가 많았던 것이다.
주식형펀드의 환매압력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업계도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한 주간 자산운용업계는 2193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내다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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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의 환매압력이 증시수급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수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더욱이 현재 공모형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비중은 역사적 최고점인 95%를 넘고 있어 추가 매수여력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2006년이후 공모형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의 평균 코스피지수대는 1400~1450으로 현재 지수와 비교하면 손실폭은10%대로 연말연초대비 크게 낮아진 상태”라며 “따라서 손절매성 환매가 계속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3월 중순부터 공모형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비중은 95%가 넘었다"며 "자금유입 상황이 더욱 호전되지 않는 한 증시수급에 대한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