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서갑원의원 내일 재소환...박회장과 대질 예정

서동욱 기자 2009.03.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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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검사장 이인규)는 민주당 서갑원 의원을 30일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월요일 오전이나 오후 중 적당한 때 조사하기로 했다"며 "서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는 정도가 앞서 조사를 받은 이광재 의원보다는 강도가 약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 의원이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서 의원을 재소환해 박 회장과 대질심문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서 의원은 29일 새벽 조사를 받고 검찰 청사를 나서면서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서 의원은 28일 오후 3시에 검찰에 출석한 지 꼬박 12시간 만인 이날 새벽 3시10분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 의원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한인식당의 주인 곽 모씨를 통해 박 회장의 돈 수 만 달러를 제공받은 혐의다. 현재까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출두한 현역 의원은 이광재 박진에 이어 서 의원이 3번째다.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또 다른 현역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국회 의사일정 등의 이유로 소환이 미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가 곧 시작되지만 회기 중이라도 돈을 받은 혐의가 있는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모두 조사한 뒤, 회기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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