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속도조절 속 추가 상승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3.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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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 지속여부 주목, 단기급등 조정은 배제 못해

지수선물이 3주 연속 상승했다. 단기 반등에 대한 우려감을 갖고 한 주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전주보다 높은 6.6%의 상승률을 보이며 16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시장 만이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모두 반등 랠리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탓이었다.

특히 전주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55선을 단숨에 넘은 후로는 연일 상승 흐름을 보여줬다. 주중반을 넘어서면 장중 조정 움직임을 보였지만 단 하루도 하락으로 마감한 날은 없을 정도였다.



지수 상승의 가장 큰 힘은 지난달 지수선물을 기록적인 수준까지 매도하며 극단적인 비관을 보여줬던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도 6778계약 순매수했다. 4주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 27일 6345계약을 순매수하며 지난 1월28일 이후 두달여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 코스피시장에 대한 달라진 시각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증시 주변 상황이 나쁘지 않은데다 투자심리 또한 크게 개선된 상태다. 또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이 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특히 최근 선물을 매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그동안 기록적인 매도 포지션을 쌓았던 외국인과는 다른 세력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수가 상승할 수록 매도 포지션을 누적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물을 매도했던 외국인 중 2만5000계약을 롤오버시켰던 세력들도 현 지수대에서는 손실이 불가피해 추가적으로 지수가 상승할 경우 손절매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의 우려는 여전하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정책변수와 부분적인 지표 개선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반등이 기대된다"며 "하지만 펀더멘탈과 유동성 모두 아직은 검증보다 기대감 영역이 더 크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낙관론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추가 반등을 염두에 두되 속도조절의 유연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에 초점을 맞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요구되며, 외국인 스탠스의 지속성 여부와 베이시스 등락을 트레이딩 포인트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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