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더 간다" 기대감 우세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3.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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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외인매수 등 호재… 증권가, 낙관론 커

이번 주 국내증시는 월말·월초를 맞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는 만큼 경기회복 기대감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월 미국의 주택매매가 증가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주택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택경기에 관련 지표들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말에는 미국경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용지표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은 개선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에 직결되는 소비경기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시각이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점점 무르익는 유동성랠리 기대감과 탄력을 받은 상승 기조세 등을 감안하면 추가 반등에 대한 낙관적 희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최근 30일 코스피 주가 추이.↑ 최근 30일 코스피 주가 추이.


지난 주 국내증시는 해외모멘텀의 지원과 내부 수급구도의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장중 1256.70을 기록하는 등 연중 최고치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월초인 지난 3일 장중에 992포인트까지 하락한 이후 별다른 큰 조정 없이 25%의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6거래일만에 숨고르기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수급과 심리가 개선된 상태에서 가격조정의 폭이 심하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국내증시에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역시 수급"이라며 "외국인들이 강도 높은 매수세를 유입시키면서 기관 차익매물을 소화해주고 있어 시장의 하락압력을 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들어 외국인은 2조30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해 연말 2조8000억원 순매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해 연말에는 11월말부터 1월초까지 한달 반에 걸쳐 매수세가 진행된데 비해 이번에는 불과 3주만에 비슷한 매수규모를 기록하고 있어 지수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이 특징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열려있기 때문에 지수부담이 작은 옐로칩을 중심으로 고환율 피해가 컸던 종목들과 경기부양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8,610원 ▼260 -2.93%)도 이번 주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시도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증시 강세의 밑바박에는 금융위기 완화가 실물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이 자리잡고 있다. 큰 그림에서 증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승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도 해외증시와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안정적인 데다 31일로 발표가 예정된 경기선행지수가 국내 펀더멘털의 개선과 사상 최대로 예상되는 무역수지(4/1일 예정) 등을 확인하면 시장은 강세마인드를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적으로는 1350선까지 반등세를 지속할 것으로도 관측됐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 연구원은 "현재 1차적인 저항은 추세대의 상단인 1280선이지만 이 수준을 넘어설 경우 상승목표치는 1350포인트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추세대의 상단에서 저항으로 하락하더라도 상승중인 추세대의 하단(1100포인트)에서 강한 지지가 예상돼 완만한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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