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BBB'인 아시아나항공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60회차)를 오는 30일 발행한다. 또 금호종합금융 회사채 ('BBB+', 0903-1회차) 150억원과 한화엘엔씨('BBB',34회차) 300억원도 각각 이달말과 오는 4월1일 발행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회사채는 대표 주관회사인 동양종금증권이 400억원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산업은행(500억원), 한양증권(200억원), 한국투자증권(100억원)이 나눠 인수한 뒤 모두 기관 투자자에게 판매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는 1년6개월로 금리는 8.9%로 만기와 신용등급이 같은 유통 금리(26일 민간평가사 평균금리 기준)가 7.78%인 점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한화증권의 설명이다.
비우량 회사채로 분류되는 'BBB'급의 경우 지난해 10월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발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신용위기가 극에 달하자 신용등급이 조금이라도 낮으면 투자자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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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세계 중앙은행이 공조체제를 통해 안정대책을 내놓은 후 지난 1월 'BB+급인 동양메이저 회사채(239-1회차,2회차)가 금리 11.7%에 2000억원어치 발행되면서 포문을 열은 바 있다.
발행 주관사였던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올 들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후 국고채와 우량 회사채 금리는 많이 내려가 투자 메리트가 떨어졌다"며 "반면 신용위험이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BBB급의 투자 수요가 점증하고 있어 회사채 발행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